"여당 의원총회에 기재부 차관 참석"
"민심으로부터 버림받기 전 국회 돌아와야"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집권여당은 국민 손으로 뽑은 국회를 부정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헌법도, 국회법도 무시하면서 오로지 '용산법'만 따르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은) 명색이 집권당인데 총선 민심을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 독선과 불통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일방적인 원구성에 항의해 매일 의원총회 개최와 함께 자체 특위를 가동하며 당정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후 퇴장하고 있다. 2024.6.17/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정부 부처에 국회 업무보고를 거부하라는 지침을 내렸단 이야기가 있다"며 "여당 의원총회에 기획재정부 차관이 참석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뿐만 아니라 급조한 국민의힘 자체 특위에도 7개 부처 차관 줄줄이 배석했다고 한다"며 "학교도 안 가는 학생이 따로 집에 선생님을 불러서 공부하자는 격인데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민이 뽑은 대표로 용산이 아닌 국민을 지켜야 한다"며 "우리 국민은 일하는 국회를 원한다. (국민의힘은) 민심으로부터 버림받기 전 속히 국회 자리로 되돌아와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야권이 국민의힘 몫으로 남긴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이날 개최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구성이 지체되면서 시급한 현안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늘(17일)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마무리해 달라"고 우 의장에게 요청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일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국민의 고통만 커진다"며 "언제까지 국민의힘 발목잡기에 국회가 공회전을 해야하는가. 22대 국회가 21대 국회와는 다른 법을 준수하는 국회,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의장이 결단을 내려주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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