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급격한 고령화로 유병장수 시대가 도래하면서 고지항목을 축소해 고령자나 유병자도 가입 가능하도록 한 간편심사보험을 둘러싼 보험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보험시장이 포화상태로 신규 가입자 유치가 수월하지 않은 상황에서 노인층과 유병력자 모시기에 열중하는 모양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3대 질병을 포함한 주요 질병을 평생 보장하고 치료 후에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교보간편평생건강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가지 질문에 답하면 최소한의 심사로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보험으로, 경증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3가지 고지항목에 해당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있다. 고지항목은 △3개월 내 질병 확정진단·의심소견,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소견 △2년 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5년 내 암·간경화·파킨슨병·루게릭병·투석중인 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등이다.
|
|
|
▲ 사진=교보생명 |
우선 주계약에서 암·급성심근경색증·뇌출혈 등 주요 질병(11종)과 중대한 화상 및 부식 등 12종의 질병을 평생 보장한다.
치료 후에도 걱정 없도록 매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발병후연금지급특약에 가입하면 진단보험금 외에도 특약가입금액의 20%를 매년 연금으로 받아 간병비,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대 10년간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사망해도 5년간 연금 지급을 보증한다.
또 고령층이 보험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가입나이를 70세까지 늘리고 보험료 납입기간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KB손해보험의 ‘KB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진단받았으나 증상이 경미해 투약이나 치료로 건강하게 관리되고 있는 유병자를 위한 상품으로 간편건강보험의 기존 계약 전 알릴 의무에 ‘10년 내 입원·수술·3대 질병(암, 심근경색, 뇌졸중) 여부’ 고지항목을 추가해 유병자 고객의 건강등급을 세분화했다.
기존 유병자보험 중 경증 유병자를 위한 가장 저렴한 상품은 3.5.5 간편건강보험으로 △최근 3개월 이내에 질병 확정·의심 소견·입원·수술·추가검사 의사 소견 여부 △최근 5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최근 5년 내 6대 질병(암, 심근경색, 뇌졸중, 협심증, 심장판막증, 간경화) 진단 여부를 계약 전 알릴 의무로 고지한다.
‘KB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은 기존 3.5.5 고지에 더해 ‘10년 이내 입원·수술·3대 질병(암, 심근경색, 뇌졸중) 여부’ 추가 고지를 통과할 경우 ‘초경증 유병자’로 분류해 기존 자사 유병자 3.5.5 간편건강보험 대비 최대 약 14%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업계에서 유병자 가입 범위가 가장 넓은 ‘The H 초간편 암보험’을 지난달 선보였다.
이 상품은 암 치료력이 있어 암보험에 가입하지 못했거나 각종 질병으로 보험 가입이 어려운 소비자에게 보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가입을 위해 필요한 고지의무는 ‘암으로 2년 이내에 진단·입원·수술·치료·투약한 적이 있는지’ 단 하나다.
간편보험이지만 암 진단부터 입원, 수술, 치료, 통원 등 암의 전 과정을 보장한다. 소비자는 원하는 보장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현대해상도 ‘간편한 3.10.10 건강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3개월 이내 질병확정진단, 의심소견,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 필요소견 △10년 이내 입원 또는 수술 △5년 이내 6대 질병(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심장판막증, 간경화증) 진단·입원·수술 △10년 이내 3대 질병(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진단·입원·수술을 고지하면 최대 30%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기존 간편한 3.5.5 대비 질병수술(1~5종)은 23.3%, 간병인사용일당은 32.5%, 3대진단은 16.3% 보험료가 저렴하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