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지방서 민생토론회…"경북, 선도적 역할"
"지방발전정책, 새마을운동 정신과 다르지 않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3조 4000억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고, 경주에 3000억원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26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한울 3·4호기를 차질없이 건설해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신산업화에 경북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충북 토론회 이후 석 달 만에 지방에서 민생토론회를 연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경북 청도군 신도리 마을이 발상지인 새마을운동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의 지방발전정책도 새마을운동 정신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열린 2024년도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밝히고 있다. 2024.06.19.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구조 혁신이 중요하다"며 "8000억 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전산업 성장 펀드 조성과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경주에 3000억 원 규모의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겠다"며 "지난해 7월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구미산단을 반도체 소재부품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차로 2026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설계 검증을 위한 '연구개발(R&D) 실증센터'를 만들겠다"며 "3조 4000억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고,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도 더욱 속도를 내서 경북과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성 정체 구간인 국도 7호선 경주-울산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까지 확장하는 계획도 확실히 챙기겠다"며 "1500억 원을 투입해 경산에 '스타트업 파크'와 포항에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 등을 구축하고, 300억 원 규모의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북을 스마트팜의 거점으로 키우고 '혁신농업타운' 성공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며 "2500억 원 규모의 농림부 첨단 스마트팜 지원 예산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경북 간 통합 논의를 언급하면서 "경북-대구 통합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 달 2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대구·경북 행정통합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