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2505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손아섭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운 손아섭이 기념패를 들고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전날까지 2504안타로 박용택의 역대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손아섭은 이날 1회초 2루수 땅볼, 3회초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기록을 작성한 안타는 세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6회초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산 선발투수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박용택을 넘어서며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2007년 프로 데뷔한 손아섭은 18시즌 2044경기 8834타석 만에 통산 최다 안타 금자탑을 쌓았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손아섭은 '배트를 거꾸로 쥐고 나가도 3할은 친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안타 제조기' 명성을 이어왔다. 

2010년 129안타로 처음 세 자릿수 안타를 친 이후 지난해까지 14시즌 연속 꼬박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시절이던 2012년, 2013년, 2017년 세 차례 최다안타 타이틀을 따냈고 2022년 NC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후 지난해 187안타로 네번째 최다안타왕이 됐다. 

   
▲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운 손아섭이 기존 기록 보유자였던 박용택 해설위원과 NC, 두산 주장의 축하를 받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이날 경기 6회초가 끝난 후에는 손아섭의 기록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잠실구장을 직접 찾아 손아섭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 모습을 직접 지켜본 박용택 해설위원이 직접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해주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한편, 손아섭이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소속팀 NC는 이날 두산에 0-2로 패했다. NC는 두산 선발 알칸타라(7이닝 4피안타 무실점)에 눌리는 등 총 4안타에 그치며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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