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해외에 한국의 오래되고 우수한 역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첨병 역할을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들에게 맡긴다면 효과가 배가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주한 외국인들을 통해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적극 홍보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다시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그들이 그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사업을 22일부터 오는 11월까지 총 8회 진행한다.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사업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한국의 전통 문화유산을 널리 알림으로써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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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체부가 주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사업을 22일부터 시작한다. 사진은 그 첫 순서인 가야 고분군 탐방에 속한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진=문체부 |
올해는 2023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을 시작으로 ‘백제역사지구’, ‘해인사장경판전’, ‘한국의 서원’ 등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문화유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문화유산과 연계해 문체부의 ‘로컬 100*’에 선정된 ‘삼례문화예술촌’과 ‘동의보감촌’도 방문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22일과 23일 외국인 인플루언서와 외국인 학생들이 경남 김해와 함안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가야고분군’을 둘러보고 가야역사를 살펴본다. 금관가야의 국가적 성장 과정과 그 특성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유산인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금관가야의 시조 수로왕의 능을 방문하고, 가야 시대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악기인 가야금도 배워본다.
문체부는 이번 ‘가야고분군’ 탐방을 시작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을 7회 더 진행한다. 인플루언서, 대사관과 국제기구 근무자, 주한 외국인과 연계된 미디어 소속 인사, 외신기자 등은 백제역사유적지구, 논산 돈암서원, 해인사, 하회와 양동마을 등에서 한국의 역사를 알아보고, 한국문화를 즐길 예정이다. 특히, 올해 마지막 탐방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장담그기’를 주제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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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모집 포스터/사진=문체부 제공 |
아울러 문체부는 모든 탐방에서 참가자들이 펼친 다양한 활동과 이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코리아넷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문체부 용호성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올해 ‘유네스코 문화탐방’ 사업은 한국학 등 관련 유학생 전공자는 물론 인플루언서, 커뮤니티 운영자 등 지속적으로 한국 관련 정보와 경험을 확산할 수 있는 오피니언 리더에게 한국의 매력 있는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고자 기획했다”라며 “각 나라의 참여자들이 독창적인 콘텐츠로 우리 문화유산과 지역문화를 흥미롭게 담아내고 이를 통해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널리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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