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6월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는 서울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되며 지방과의 부동산 양극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
|
▲ 서울의 아파트 모습./사진=김상문 기자 |
22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6월 들어서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6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10%) 대비 0.15% 상승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이로써 서울 매매가는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도 상승세였다. 인천은 같은 기간 0.06% 오르면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도 6월 첫째 주 0.03%의 상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둘째 주와 셋째 주 모두 0.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에선 △성동구(0.35%) △서초구(0.31%) △용산구(0.24%) △광진구·송파구·마포구(0.23%)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에선 중구(0.27%), 경기도에선 과천(0.46%), 성남 분당(0.32%) 등이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서울에서 시작된 부동산 가격 반등세가 상승세로 이어지고 그 기간도 지속되자 경기도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실거래가 잇따라 나오고 가격도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에 실거주 목적의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경우 지역별로 선호 지역이나 단지를 중심으로 간헐적 상승 거래가 이어진 가운데 대체 수요로 인식되는 단지의 매도 희망가도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지방 아파트는 소폭이기는 하나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0.05%)은 6월 셋째주 전주와 같은 하락 폭을 유지했다.
5대 광역시 중에는 대구(-0.15%)가 대규모 입주 물량 여파로 낙폭이 큰 편이었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심화되고, 수도권이나 지방이더라도 입지가 좋은 아파트만 거래가 이어지는 부동산 양극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내 지역별 양극화는 물론, 자산 성격에 따른 수요 쏠림 현상도 심화되는 모양새다"라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수요층 선호도에서 유발되는 자산(지역, 물건) 양극화 경향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