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반도체·바이오 산업 투자 긍정적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하반기 금융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오는 11월 5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선 결과에 따라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 가운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주요 산업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될지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현재 공화당의 트럼프와 민주당의 바이든의 주요 공약과 이슈로 미리 예견해 볼 수 있으며, 집권 시에 어떤 정책을 펼쳤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 김학수 하나은행 잠원역지점 PB팀장./사진=하나은행 제공.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중국에 대한 제제 강화입니다.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200%까지 올리겠다고 발언하는 등 중국에 대한 강경한 대응이 예고된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도 중국과 경쟁관계에 놓인 수출 기업 중심으로 반사 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로 최근 다시 회복하고 있는 중국 시장이 다시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또한 국내 방위비 부담 증가 및 관세 강화로 우리 나라는 더욱 압박을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트럼프 당선 시 외교적으로 가까이 있는 일본을 제외한 우리나라와 중국 등은 당분간 시장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당선 시, 두 후보의 가장 극명한 차이가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있기 때문에 친환경, 탈산소 정책 강화로 에너지 산업의 발전이 예상됩니다. 특히, 전기차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 정책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이 산업을 중심으로 자금이 몰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 후보가 둘 다 지지하는 부문은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AI 산업 발전을 지지하고 있고, 바이든 후보도 CHIPS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반도체 투자에 대한 관심은 둘 다 긍정적입니다. 또한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도 양 후보가 적극적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당분간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은 좀 더 상승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김학수 하나은행 잠원역지점 PB팀장./사진=하나은행 제공.


금리의 방향성을 본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를 통해 미국 기업 활동을 촉진해 왔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으나,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금리를 점진적으로 낮출 수는 있으나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최근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태처럼 외부 환경이 좋지 않다면 이는 다시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대로 신재생 에너지와 인프라 투자를 선호하기에 이는 초기단계에 필요한 대규모 재정 지출로 금리 인상 압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쉽게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를 내리는 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보다는 더욱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시 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대로 투자자들이 더 많은 자본을 다시 주식 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예전과 같은 주식 시장의 상승 탄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한다면 투자자들은 좀 더 안정적인 채권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최근의 투자 환경과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짧게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금융 시장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정리해 봤습니다. 최근에 금융시장이 너무나 급변하기 때문에 잠시 투자에 참고하는 시간으로 생각해봤음 좋겠습니다. 글=김학수 하나은행 잠원역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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