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LG전자가 AI(인공지능) 열풍 속 셀프메디케이션 트렌드에 따라 맞춤형 의료 로봇이나 데이터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기대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조성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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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 사옥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헬스 파트너 데이를 개최하고 관련 기업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개방형 협업을 강화해 사용자 맞춤형 디지털 건강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삼성 헬스'는 수면·운동·식단·마음 건강 등 모바일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건강한 삶을 전자기기 플랫폼을 통해 지원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수면, 스포츠 테크, 의료AI, 혈당 관리 등 여러 분야의 협력 사례가 소개된 만큼 관련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서비스들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삼성메디슨을 통해 진단기기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메디슨은 최근 프랑스 AI 개발 스타트업 소니오 인수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AI 기능을 강화한 의료기기를 내놓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소니오는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리포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소니오와 AI 기술 협업을 통해 향후 의료진의 진단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AI 개발인력을 확보하고, 자사의 헬스케어·의료 AI 솔루션에 소니오의 AI 진단 보조기능 및 리포팅 기술을 적용시켜나가 계획이다.
LG전자도 헬스케어 분야에 주목하고 신사업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앞서 미국의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마인드셋 메디컬'에 투자를 진행했고, 스타트업 '에코헬스'에도 투자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주목하고 유관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국내 최대 수준의 의료서비스 로봇을 운영 중인 한림대 성심병원과 손잡고 병원 특화 로봇 시나리오 발굴 및 실증사례 구축에 나섰다. 양사는 AI 클로이 로봇을 앞세워 의료 환경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LG전자는 성심병원을 LG전자 첨단로봇 선도병원으로 지정했으며 병원 내 다양한 로봇 실증 사례를 연구한다.
황주리 바이오협회 본부장은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과 벤처 기업들의 파트너십으로 헬스케어 산업 영역이 점점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전형적인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사례, 파트너십이며 셀프메디케이션 트렌드에 따라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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