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사고 이틀전에도 작은 화재 있었지만 신고조차 안해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지난 25일 발생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발생 세 달전 소방당국의 경고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었다. 사진은 지난 1월 2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에서 발생한 화재에 소방대원이 잔불을 정리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성소방서는 지난 3월 28일 아리셀 공장의 소방 여건을 조사했다. 소방당국은 연면적 1만5000㎡ 이하인 비교적 소규모인 공장에 대해 2년에 1차례 소방활동 자료 조사를 한다. 화성소방서는 조사 후 건물 11개 동이 붙어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급격한 연소로 인해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화성소방서는 불이 난 3동과 관련해 "3동 제품 생산라인 급격한 연소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있음"이라고 지적했다.

화성소방서는 지난 5일 아리셀에 직접 방문해 화재예방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리셀측의 무사안일주의는 계속됐다. 사고 이틀 전인 지난 22일에는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으나 아리셀은 소방서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화재가 번지지 않아 큰 사고는 막았지만 아리셀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리셀의 안전불감증 탓에 잘못 없는 근로자들이 생명을 잃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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