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쿠데타', 尹에 대한 국민적 분노 더 키워"
"민주당,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조치 취할 것"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날 주요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끝내 방송 장악 쿠데타를 기도했다"며 "불행한 사태를 피하려면 (윤석열 대통령이) 즉시 김 방통위원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홍일 방통위의 불법 (방송)장악 쿠데타가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더 키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영방송 이사진을 정권 입맛에 맞는 인사로 교체하겠다는 방송장악 쿠데타"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김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하자 공영방송을 '정권 애완견'으로 만들기 위해 비밀 군사작전 하듯이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6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6.28/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김홍일 방통위는 출발부터 자격미달이었고 임기내내 방송장악 시도에 앞장섰다"며 "사법부에서 위법성을 지적한 2인 체제로 YTN 민영화와 같은 중대사항을 강행처리하는 무도함까지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2인 체제 의결행위는 5인 상임위를 구성해 상임위원 2인 이상의 요구로 위원장이 회의를 소집하고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규정한 방통위법 13조 1·2항을 위반한 것으로 원천 무효"라며 "민주당은 김홍일 방통위의 방송장악 쿠데타 시도에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아무 이유없이 야당이 지명한 방통위원을 1년 넘게 거부하며 2인 체제를 만든 장본인"이라며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줄곧 말로만 자유를 외쳤지, 실제론 언론 탄압과 방송 장악을 위해 끊임없이 (시도)해왔다는 것을 온 국민이 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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