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CF 7.2억불, EDPF 9천만불 각각 제공…역대 최대 차관 규모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방글라데시 '카르나풀리 철도·도로 교량 건설사업'에 총 8억 1000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 윤희성 수은 행장이 지난 27일(현지 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샤리아 카데르 시디키(Shahriar Kader Siddiky) 방글라데시 재무부 차관과 만나 카르나풀리 철도·도로 교량 건설사업에 대한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윤희성 수은 행장, 샤리아 카데르 시디키 재무부 차관./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윤희성 수은 행장은 방글라데시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수도 다카에서 샤리아 카데르 시디키(Shahriar Kader Siddiky) 방글라데시 재무부 차관과 만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7억 2000만달러, 경협증진자금(EDPF) 9000만달러를 각각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해당 사업은 방글라데시 남동부 차토그램 지역에 위치한 카르나풀리 강을 횡단하는 철도·도로 겸용 다리와 그 접속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12억 4000만달러에 달하며, 현지 정부가 4억 3000만달러를, EDCF와 EDPF가 각각 7억 2000만달러, 9000만달러를 제공한다.

EDCF 지원사업 중 역대 최대규모로, 이번 사업이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EDCF에 더해 EDPF까지 제공된다. 수은은 이번 차관 제공으로 향후 성장잠재력이 큰 방글라데시 및 서남아시아지역 건설사업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규모 산업단지와 최대 항만이 위치한 차토그램을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도로노선이 만들어져 교통 편의성이 제고되고, 물류 인프라도 꽤 개선될 전망이다.

윤 행장은 "방글라데시가 2000년대 이후 평균 6%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고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1970년대 9%에서 2022년 22%로 크게 성장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며 "수은은 우리 정부와 함께 EDCF, EDPF 등 다양한 금융 패키지를 활용해 방글라데시 산업고도화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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