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협-국민-신한-하나 순…지방 '전북' 인뱅 '토스' 높아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가 전달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가 소폭 하락한 반면, 수신금리는 올랐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지방은행 중에서는 'JB전북은행'이,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각각 높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1일 금융권 및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월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 평균값은 0.70%포인트(p)로 전달 0.77%p 대비 약 0.07%p 하락했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우리은행으로 0.83%p에 달했다. 이어 NH농협은행 0.78%p, KB국민은행 0.77%p, 신한은행 0.64%p, 하나은행 0.48%p 순이었다. 

   
▲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가 전달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가 소폭 하락한 반면, 수신금리는 올랐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지방은행 중에서는 'JB전북은행'이,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각각 높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동안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정부정책자금을 취급하는 농협은행이 타행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격차를 보였는데, 지난 3월 1.03%p를 기점으로 크게 하락했다. 농협은행은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인 정부정책자금이 예치돼 저축성 수신금리가 타행보다 낮은 편인데, 이러한 특수성으로 그동안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4월부터 상황이 역전돼 우리은행, 국민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예대금리차를 보였고, 지난 5월에는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농협은행 측은 공시를 통해 "신규취급기준 대출금리 하락 및 수신금리 상승으로 5월 신규취급기준 예대금리차가 축소했다"고 밝혔다.

지방은행 5곳(BNK부산·BNK경남·광주·JB전북·제주)의 5월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평균값은 2.09%p로 전달과 대동소이했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JB전북은행으로 4.49%p에 달했다. 

전북은행 측은 "가계대출 취급액 중 금융소외계층 취급비중이 49.8%를 차지하며, 이 중 정책서민금융대출 11.7%, 중저신용자 대상대출 38.1% 등으로 포용금융을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며 "가계대출금리가 높아보이는 이유는 금융소외계층 취급비중이 높기 때문이고, 이를 제외한 일반대출 평균금리는 타행과 유사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전북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 비중은 포용금융 49.8% 외 집단대출 29.8%, 담보대출 4.7%, 신용대출 0.8% 등인데, 금융소외계층이 주요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어 대출금리가 부득이 높다는 설명이다.

전북은행에 이어 가계예대금리차가 높은 곳은 광주은행 2.45%p, BNK경남은행 1.80%p, BNK부산은행 1.59%p, 제주은행 0.96%p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는 1.23%p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의 5월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평균값은 1.69%p로 전달 1.65%p 대비 약 0.04%p 상승했다. 3사 중 가장 높은 예대금리차를 보인 곳은 토스뱅크로 2.99%p에 달했다. 이어 카카오뱅크가 1.26%p, 케이뱅크가 0.82%p 순으로 나타났다. 

토뱅 측은 "비교적 금리가 높은 서민 및 중저신용자 정책금융대출(햇살론뱅크, 사잇돌대출 등)의 신규 실행량 증가로 여신금리가 소폭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도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