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신한라이프케어와 시니어 주거 모델 개발 협력
디벨로퍼 엠디엠, 삼성전자 AI 가전·맞춤형 솔루션 적용
[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업계에 ‘시니어 주택’ 붐이 일면서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분야별 선도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상품성 강화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 한미글로벌디앤아이가 공급하는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 홍보관 견본주택 B타입 거실 전경./사진=한미글로벌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신한라이프케어와 시니어 주거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노인복지주택 사업 모델 개발 △노인복지주택 공모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투자 및 개발 등에 협력하고 노인복지주택 관련 전반의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층에 진입하고 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옴에 따라 미래형 건강 주택 혁신 주거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동주택에 시니어를 위한 상품을 적용하고 시니어 하우징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현대건설은 기존에 보유한 주거 공간 건설기술 및 노하우를 신한라이프케어가 노인주거복지시설을 운영하며 확보한 경험‧전문 시스템과 결합해 시니어 세대에 최적화된 주거 모델을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주거 공간 건설역량을 바탕으로 분야별 유수 기업과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소프트웨어를 확보해 현대건설의 초개인화 맞춤형 건강주택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엠디엠그룹(엠디엠‧엠디엠플러스)은 국내 대표 글로벌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달 시니어 주택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사업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엠디엠그룹이 진행하는 개발사업에 삼성전자의 다양한 인공지능(AI) 가전과 맞춤형 솔루션이 곳곳에 적용된다.

향후 엠디엠에서 추진하는 시니어 주택에 적용될 삼성전자 제품은 △인테리어 특화 비스포크 AI 가전(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AI 기능이 탑재된 네오 QLED 8K TV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하만 특화AV시스템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시스템 △스마트싱스 홈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등이 있다.

특히 엠디엠그룹이 경기 의왕시에 공급 중인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은 3세대 공존형 실버주택으로 시니어 주거 편의성을 확대시킬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가치를 더욱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엠디엠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뿐만 아니라 화성동탄2지구에 추진 중인 헬스케어 리츠 복합개발 사업에도 적극 적용해 랜드마크형 노인복지주택 조성과 AI 기술이 접목된 제품과 고급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걱정 없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단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시니어 주택은 회복세가 더딘 부동산 시장에서 새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엠디엠과 함께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을 공급 중인 대우건설을 비롯해 서울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일대에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를 선보인 롯데건설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건설사업관리(PM) 기업인 한미글로벌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한미글로벌디앤아이도 최근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 홍보관을 공개하며 주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미글로벌디앤아이 개발사업부 최덕배 전무는 "한미글로벌은 5년 전부터 국내외 다양한 노인복지주택 사례를 분석하고 최적의 시니어 레지던스 상품 개발을 위해 오랜 기간 철저히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시니어 맞춤 주거서비스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초고령화 시대에 시니어 주거 문화의 발전을 이끈다는 사명감을 갖고 위례 심포니아가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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