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野 채상병특검 강행 시 필리버스터 대응"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민의힘이 3일 윤석열 정부의 경제 분야에 대한 국회 대정부질문을 보이콧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야기한 '막말' 논란에 사과하지 않을 경우 본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정부질문 참석은) 본회의 전까지 김 의원의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며 "사과가 없다면 저희들이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 상정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것에 "어제도 강하게 말했지만 대정부질문 기간 법안이 상정된 전례가 없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정을 강행한다면 강하게 항의하고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과 관련해 발언 하고 있다. 24.7.3./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편 김 의원은 전날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에 대한 국회 대정부질문 발언자로 나서 막말 논란과 함께 대정부질문 파행을 야기했다. 

그는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쓴 국민의힘의 논평을 언급하며 여당 의원들을 겨냥해 '정신 나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여당은 김 의원이 동료 의원을 향해 국회 품격에 맞지 않는 망언 수준의 막말을 했다고 문제 삼으며 대정부질문 보이콧에 돌입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당 의원들의 항의에 대해 채상병특검법을 저지하기 위해 시간 지연 전략에 나선 것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들이 본회의에 불참할 경우 야권만 참여한 채 대정부질문 및 법안 상정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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