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문 “상속 재산 사회 환원하고 공익재단 설립”
공익재단 설립에 형제·효성에 협조 요청
효성 “유훈 받들겠다는 의사 밝혀 다행”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효성그룹은 5일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상속 재산을 사회에 전액 환원하고, 형제간 갈등을 끝내자고 밝힌 것과 관련해 “가족들은 말로만이 아닌 진정성을 갖고 가족 간 평화와 화합을 이룰 수 있는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5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준모 기자


효성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금이라도 아버지의 유훈을 받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효성그룹은 조 전 부사장이 요구한 ‘공익재단 설립 동참’이나 ‘계열사 지분 정리’ 등 조 전 부사장의 요구에 대해서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친이 물려주신 상속 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여기에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일어났던 형제 간의 갈등을 종결하고 형제들과 화해를 이루고 싶다”며 “지금까지 벌어졌던 여러 부당한 일들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조 전 부사장은 공익재단 설립에 대해서 형제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상속 재산을 욕심내지 않고 전액 재단에 출연함으로써 국가와 사회에 쓰이는 선례를 남기려 한다”며 “공익재단 설립에 공동 상속인들도 협조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은 법적 대응 가능성을 열어놨다. 조 전 부사장은 “형제들과 효성이 제 요청을 거절하고 명확히 답하지 않은 채 시간만 끌면 저는 어쩔 수 없이 제게 주어진 법적 권리를 포함해 제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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