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대표, 회사 비용 최적화로 실적 나선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위메이드가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성 강화에 나선다. 지난 3월 1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박관호 대표는 게임 산업에 집중하며 반등을 이끌고 있다. 게임 관련 매출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용 관리가 위메이드의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사진=위메이드 제공


8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신사업 확장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오랜 기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1136억 원이었던 위메이드의 매출은 2022년 4635억 원, 지난해 6053억 원 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2022년과 2023년 각각 영업 손실 약 1310억 원, 157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은 깊어지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위메이드는 수익성이 적은 사업 정리에 나서고 있다. 실제, 박 대표는 지난 3월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적자가 커 회사 비용을 최적화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M 국내외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혔으며 영업 비용이 많이 발생했던 블록체인 사업 교통정리에도 나서고 있다. 박 대표가 취임한 이후 종료 및 축소 공지를 내린 블록체인 서비스만 10여 개나 된다.

업계는 위메이드가 게임 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런 전략을 구성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블록체인·NFT(대체불가토큰)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위메이드가 선택과 집중을 가져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위메이드의 게임 사업 분위기는 좋은 상황이다. 지난 1분기 출시된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이 론칭 3일 만에 누적 매출 1000만 달러(이날 기준138억17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호성적을 기록했다. 또 하반기 기대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출시될 예정이다. 

미르4와 미르M 중국 출시도 위메이드 성적 개선에 키포인트다. 위메이드가 2001년 부터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2'를 서비스했던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중국 내 미르 IP의 시장 규모는 대해 연간 9조 원으로 평가받는다.

증권가는 위메이드가 이런 전략에 힘입어 3분기부터 실적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NH 투자증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3분기부터 영업이익 99억700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의 개편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오는 16일 '위믹스 데이'를 개최하고 관련 내용을 공유한다. 위믹스 데이에서는 새롭게 선보일 고도화된 블록체인 서비스와 토크노믹스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 블록체인 게임 이용자, 커뮤니티 등 위믹스 생태계 전반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토크노믹스를 강화하고 고품질 게임을 온보딩해 커뮤니티 중심 플랫폼으로 변화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플레이와 위믹스 리퍼블릭 중심으로 위믹스 생태계를 키워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들과 앞으로 다가오는 신작 흥행에도 집중해 호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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