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9일 현재 133만여명 동의를 얻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청원 결과가 나오면서 민주당이 속도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야권 주도로 탄핵 청원 관련 입법 청문회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이 이날 확정하기도 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윤 대통령의 채상병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빌미 삼아 탄핵 청원과 관련한 대여 압박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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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7월 9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 계단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채해병특검법 재의요구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2024.7.9/사진=연합뉴스 |
야권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사실이 알려진 이날 오후 공동으로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비판했다. 이들은 은연중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언급하며 강경한 공세에 나섰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금처럼 범죄 은폐에만 목은 맨다면 혹독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과거 국정농단 특검에서) 박근혜 정권을 수사했던 검사 윤석열의 잣대라면 어떤 파국을 맞이하게 될지 대통령 스스로 더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른바 '윤석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면서 "민심에 정면으로 맞섰던 권력자들의 최후가 어땠는지 국민은 다 안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은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134만1222명의 동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만명을 넘겨 해당 청원에 대한 심사에 돌입한 법사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퇴장한 가운데 오는 19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해당 청원과 관련한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오는 19일은 고 채 모 상병의 1주기이기도 한 날이다.
증인에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증인 명단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의 모친인 최 모 씨, 도이치모터스 관게자 등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청문회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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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권 의원들이 7월 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모습.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당초 참석했다가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일방적인 의사 진행해 반발해 퇴장했다. 2024.7.9/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반면, 민주당은 이른바 '비위 검사' 4인에 대한 탄핵 소추 움직임에는 속도 조절에 나섰다. 당내에서 검사 탄핵의 명확한 사유가 안 보인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부 친명계 강성 지지자들은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이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수사에 대한 탄핵안을 법사위로 회부하는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친명계 일부 지지자들은 "장인이(故 노 전 대통령)이 왜 부엉이바위에 올라가는지 곱씹으라"는 인신 모독성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반대 요청에 관한 청원이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3만8000명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청원 발의자는 청원 취지에 "검사탄핵, 판사탄핵에 이어 대통령 탄핵까지 외치며 헌법을 부정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려는 대통령 탄핵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적어놓았다.
이어 구체적인 청원의 내용으로 "무너져 내린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잿빛 미래를 장밋빛으로 돌려놓은 정부가 윤석열 정부"라며 "지금은 윤석열 정부에 응원과 격려를 통해 힘을 실어줘서 더 나은 미래로 함께 나갈 때"라고 기재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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