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지급여력비율(K-ICS)이 전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이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의 K-ICS는 223.6%로 전분기(232.2%) 대비 8.6%포인트 하락했다. 생명보험사가 222.8%, 손해보험사는 224.7%로 각각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6.7%포인트 낮아졌다.

   
▲ 자료=금융감독원


경과조치 적용 전 지급여력비율은 206.6%로 전분기(214.0%) 대비 7.4%포인트 떨어졌다. 생보사는 200%로 8.6%포인트, 손보사는 216.1%로 5.8%포인트 낮아졌다.

경과조치란 신지급여력비율인 K-ICS 도입으로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질 것을 고려해 K-ICS 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에 이를 때까지 신규위험액 측정 등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조치다.

K-ICS가 하락한 것은 가용자본은 소폭 증가했으나 요구자본이 운영 리스크 강화 등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3월말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6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할인율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등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0조3000억원 감소한 반면 신계약 유입 등에 따라 조정준비금은 6조4000억원 증가하고 1분기 당기손익도 4조8000억원 증가했다.

경과조치 후 K-ICS 요구자본은 11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6000억원 늘었다.

주식위험 등 시장리스크가 1조9000억원 증가하고 기초가정위험액 시행에 따라 운영리스크가 2조40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말 기준 보험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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