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배달의민족’ 수수료율 인상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이하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1000여 개 회원사와 12만여 소속 가맹점사업자들은 배달의민족이 지난 10일 배민1플러스 수수료율을 6.8%에서 9.8%로 인상한다고 밝힌 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인상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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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의민족 BI./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
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수수료는 30%에 육박한다. 경영위기에 빠진 외식 업계와 달리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약 7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에 소상공인들이 (배달의 민족) 불매운동과 대국민호소에 나서기도 했다. 협회 측에서도 회원사들과 함께 정부 부처와 국회 등에 중재를 요청하는 등 다방면으로 대응방안을 검토해왔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업계가 이처럼 초토화된 상황이나, 배달의민족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수수료율을 대폭 인상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특히 업주들 또는 본사들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자사 핵심 상품의 수수료율을 절반 가까이 인상한다고 기습 발표하는 것은 대형 플랫폼의 전형적인 횡포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방적인 통보와 갈등이 반복되는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그간 현장에서 배달의민족의 성공을 함께 해 온 외식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즉시 수수료율 인상안을 철회하고 상생방안을 이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회원사 및 소속 가맹점들, 외식업계 및 소상공인 업계와 연대해 법적 대응 등 가능한 한 모든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협회는 “국회와 정부에서도 근본적으로 입점업체에 대한 대형 플랫폼의 횡포를 완화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법의 제정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도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법 제정으로 ‘수수료한도제’를 도입하고 배달앱 입점업체들이 수수료 등을 배달앱사와 협의할 수 있는 규정이 시급하다”며 “22대 국회에서도 관련 내용을 담은 온플법 제정안들이 어느 정도 발의됐다. 국회와 정부는 절박한 소상공인들의 마지막 비명을 외면하지 말고 ‘온라인플랫폼법’ 제정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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