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중신용자 신용대출이 올해 1분기 전체 신용대출의 4분의 1가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은행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여신금융업권에서의 차입 의존이 높은 만큼 리스크 관리 능력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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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신용자 신용대출이 올해 1분기 전체 신용대출의 4분의 1가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김상문 기자 |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중신용자 신용대출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신규취급액 기준)은 지난 2021년 2분기 17.6%에서 올해 1분기 26.2%로 늘었다. 중신용자는 개인 신용평점 하위 20∼50% 차주를 의미한다.
중신용자의 신용대출 규모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중신용자의 75%가 2000만원 이하를 빌렸다. 이들의 평균 차입금리는 9.5%이며, 전체 중신용자의 4분의 3가량이 11.9% 이하의 금리로 차입했다.
중신용자 차입규모는 2022년 말 기준 국내 임금근로자 평균대출(5115만원)을 크게 넘어섰으며, 중신용자 평균 연소득(4300만원)과 비슷한 소득구간(3000~5000만원)에 속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4884만원)보다도 작은 수준이다.
중신용자가 돈을 빌린 금융사 분포를 살펴보면 올 1분기 기준으로 신용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업권(45.05%), 은행(41.3%) 순으로 높았다. 은행의 경우 다양한 정보를 통한 신용평가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중신용자 발굴에 힘써 온 인터넷전문은행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신용자 전체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26.6%에 그쳤다. 하지만 중신용자 4명 중 1명은 DSR이 37.3%를 초과한 것으로 추정되난 만큼, 차입규모가 상환여력을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DSR은 차주의 연 소득에서 대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현재 은행 대출에는 40%, 제2금융권은 50%의 DSR 규제가 적용된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중신용자는 차입 규모가 상환 여력을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신용자 대출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 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중신용자 금융접근성 제고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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