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중국 수요 증가…타임딜 등 초특가 상품 경쟁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여행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생활 물가가 지속 상승하고 환율도 장기간 높게 유지되면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해외여행 트렌드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여행 경비를 줄이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단거리 여행이 인기가 높아지고 초특가 상품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 고물가에 고환율이 장기화 되면서 단거리 해외여행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인 관광객 1180만4231명이 해외여행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시점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815만9513명) 증가한 수치다.

해외여행 수요는 회복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물가, 고환율 상황이 이어지면서 비행 시간 5시간 이내의 항공권이 비교적 저렴한 단거리 해외여행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일본과 동남아의 인기가 꾸준하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의 한국인 여행객 해외 호텔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준으로 올해 여름 휴가철 가장 많이 검색된 도시는 ‘일본 도쿄’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최다 검색량을 기록한 곳은 ‘일본 후쿠오카’와 ‘베트남 나트랑’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높은 호텔 검색량 상승률을 보인 도시도 △일본 도쿄(약 74%) △마카오(약 54%) △태국 치앙마이(약 51%) 순으로 아시아 여행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행객들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을 활용해 가볍게 떠나 머물며, 여행지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도시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이번 3분기 여행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는 베트남과 일본이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인 가운데 하계 시즌 항공 노선이 확대된 중국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1위 자리를 놓고 베트남과 일본이 각축전을 벌여온 가운데 3분기에는 베트남(13.7%)이 근소한 차이로 일본을 앞질렀다. 베트남에 이어 북해도 수요에 힘입어 일본(13.2%)이 2위를 기록했고, 중국(11.7%)이 3위를 차지했다. 베트남과 일본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중국 수요까지 올라오면서 당분간 베트남·일본·중국 ‘3강’ 체제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행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태국이 4위(9.0%)에 올랐고 MZ세대 사이에서 유니크한 여행지로 꼽혀왔던 몽골(7.1%)이 5위에 올라서면서 대중성을 잡았다.

계획하고 있는 여행 일수가 짧아지면서 활동적인 엑티비티를 동반한 여행보다는 '호캉스' 등 휴식을 테마로 하는 여행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성수기 시즌 휴가 트렌드로도 ‘단기’·’프리미엄’이 자리 잡을 전망이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의 해외 항공권 검색량 데이터에 따르면 여행 기간을 '4일에서 7일 이내'로 설정한 검색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해외 호텔 검색량 기준으로는 3일 이내 초단기 여행 검색량 비중이 높았다.

또 해외 호텔 등급 중 4성급 호텔 검색량의 비중이 1위를 차지했으며 3성급 호텔은 전년 동기 대비 검색량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여행 경비 부담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초특가나 프로모션 경쟁도 활발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특가딜, 이벤트, 서포터즈 참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성비' 여행에 대한 선택지가 늘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글로벌 페이먼트 서비스 트래블월렛과 함께 '일본 우정 여행 서포터즈'를 모집하고 팀당 100만 원 상당의 여행지원금을 제공한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7월 한정 온라인 여행박람회'에서 예약 고객 경품 증정, 지역별 특전, 실시간 특가딜 등 혜택을 준비했다. 야놀자는 예능 프로그램 '니돈내산 독박투어2'와 함께 발리 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해 21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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