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올해 3분기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 문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기업 및 가계 모두 다소 강화될 전망이다.

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는 –15로 전분기(-6을)보다 강화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지수가 양(+)이면 대출심사를 완화할이라고 한 금융기관이 강화할 것이라고 답한 기관보다 많다는 뜻이다.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는 -19로 전분기(-14)보다 악화됐다. 대기업은 대기업(3→-3)은 완화우세에서 강화로 돌아섰으며, 중소기업(-3→-11)도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가계대출은 최근 주담대가 빠르게 증가한데 대한 경계감으로 강화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가계일반도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등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및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여신건정성 관리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신용위험도 대부분의 업권에서 높은 수준으로 전망됐다. 대기업(6)이 전 분기보다 3p 올랐고, 중소기업은 36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17)는 전 분기보다 14p 떨어졌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일부 취약업종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며, 가계의 경우에는 채무상환 부담 등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대출수요지수(15)는 전분기(5)보다 10p 올랐다. 가계는 주택시장 회복 기대 등으로 주담대(6→19)와 일반대출(-8→8) 모두 수요 증가 전망이 크게 늘었다.

기업의 경우 대기업(8→0)은 회사채 시장 등이 안정되면서 대출 수요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반면 중소기업(17→22)은 대내외 경제 여건 불확실성 등으로 운전자금 중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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