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세스백파’, KRA컵(G2)·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서 우승하며 3세 최우수마 선정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21조 민장기 조교사가 지난 14일 대망의 개인통산 600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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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승 달성 직후 인터뷰 중인 민장기 조교사./사진=한국마사회 |
18일 마사회에 따르면, 민장기 조교사(57)는 지난 14일 열린 부경 6경주에서 경주마 '카우라인(한국, 거, 4세)'의 우승으로 600승의 고지를 밟았다. 이날 최은경 기수가 기승한 '카우라인'은 출전마 중 가장 후미에서 전개하며 뒤처져 있었으나, 직선주로에서 날카로운 추입으로 단숨에 치고나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에서 기수와 조교사로 활약했던 민 조교사는 2004년 안정적인 생활을 접고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더러브렛(경주마 품종) 조교사로 데뷔했다. 서울·부산경남 경마에 쓰이는 말은 더러브렛으로 제주 경마의 말과 품종이 달라서 민 조교사는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나씩 배워나갔다. 땀과 노력, 열정이 만들어낸 성과는 2010년 100승 달성을 시작으로 2015년 300승, 2021년 500승으로 이어졌고 주변에서는 그런 민 조교사에게 ‘뚜벅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민 조교사는 2016년 한국경마 사상 처음으로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 출전해 3위를 거둔 ‘석세스스토리’와 2018년 단거리 최강마 ‘돌아온포경선’ 등 명마를 배출하며 여덟 번의 대상경주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민 조교사가 관리하는 ‘석세스백파(한국, 수, 3세)’가 삼관마 시리즈의 1·3관문인 KRA컵(G2)·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 우승하며 3세 최우수마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민 조교사는 “지금이나 예전이나 우승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승이 더 간절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앞으로도 매 경주 최선을 다해서 퇴직 전에 700승 달성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장기 조교사는 통산전적 5737전 600승, 승률 10.5%, 복승률 21.1%로 조용하지만 단단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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