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트럼프 어두운 비전, 미국인의 정체성 아냐"
민주당 연방 상·하원 의원 35명 '바이든 사퇴 촉구' 명단 합류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지지자들 사이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투표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며 다음 주 선거 유세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직을 수락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 어젠다'(보수 싱크탱크들의 트럼프 집권 2기 대비 정책 제언집)의 위협을 계속 들춰내기 위해 선거운동에 복귀하길 고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월 16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창립 115주년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NAACP는 미국 내 인종차별을 종식하고 흑인 유권자 입지를 넓히기 위한 단체다. 2024.7.17./사진=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미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은 미국인의 정체성이 아니다"라며 "함께 당(민주당)과 국가 차원에서 우리는 투표소에서 그(트럼프 전 대통령)를 이길 수 있고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당 안팎의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이날도 셰러드 브라운 상원의원(오하이오), 마틴 하인릭 상원의원, 게이브 바스케즈 하원의원(뉴멕시코) 등이 추가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민주당 소속 연방 상·하원의원 중 35명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직을 승계받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델라웨어 주에 있는 사저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4차 투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현재 건강 상태는 가벼운 기침은 있지만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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