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 호조 흐름을 이어가면서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상승곡선을 유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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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전경./사진=현대엔지니어링 |
22일 현대건설 ‘2024년 상반기 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8조16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조7180억 원 대비 42.7% 증가한 수치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 4조64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3조2214억 원보다 26.2% 늘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9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4950억 원 대비 64.2%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당시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액 8조5453억 원의 절반 수준인 47.9%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또한 현대건설 매출액인 17조1665억 원의 47.5%를 차지해 절반가량을 책임졌다.
1분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또한 해외 실적 성장세에서 비롯됐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말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 39억2709만 달러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해외 수주액이 1억1074만 달러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가파른 상승곡선이다.
상반기 현대엔지니어링 주요 수주 프로젝트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2월, 25억3712만 달러). 인도네시아 KT&G 생산공장(1억6579만 달러) 등이 있다.
수주잔고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엔지니어링 수주잔고는 30조118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30조908억 원과 큰 차이가 없다. 상반기 전체 수주액은 7조3670억 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변동성이 큰 국내 주택시장 대신 해외건설 시장에 집중하며 일감을 확보해나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현대건설과 공동 수주한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등을 시작으로 해외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외형 성장을 착실히 해나가는 가운데 극복해야 할 과제 중 하나인 ‘수익성 개선’ 또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엔지니어링 영업이익은 10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454억 원 대비 135.8% 증가했다.
취임 3년차를 맞는 홍현성 대표의 수익성 제고 전략이 올해 들어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수주·매출의 양적 성장에 비해 수익성은 악화돼 우리의 실력과 현실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수익성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 모두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인해 건설업황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좋아진 수주 흐름을 유지해 내년, 내후년 실적에 반영이 되면 내외형 모두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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