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이 1군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후반기 들어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분위기 쇄신 차원의 조치다. 공교롭게도 잠실 라이벌이자 순위 경쟁팀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연패를 당한 후 단행된 코치진 개편이다.

두산 구단은 22일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발표했다. 권명철 퓨처스(2군) 투수코치가 1군 메인 투수코치를 맡는다. 기존 박정배 투수코치는 시즌 개막 때 맡았던 불펜코치로 돌아간다. 1군 배터리코치는 세리자와 유지 코치에서 김진수 코치로, 1군 주루코치는 정진호 코치에서 김동한 코치로 교체됐다.

   
▲ 두산 1군 투수코치를 맡게 된 권명철 코치(왼쪽), 불펜 코치로 돌아간 박정배 코치. /사진=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퓨처스 팀은 김지용 투수코치,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 정진호 작전·주루코치가 지도한다.

투수코치가 이번 시즌 벌써 두번째 바뀐 것이 눈에 띈다. 당초 조웅천 투수코치 체제로 시즌을 출발했으나 지난 5월초 박정배 불펜코치가 투수코치로 보직을 옮겨 투수들을 지도해왔다. 하지만 최근 두산이 부진에 빠지고 마운드 운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자 다시 권명철 코치로 1군 투수코치가 변경됐다. 두산에 오래 몸담은 권 코치는 2022년과 지난해에도 시즌 도중 1군 투수코치를 맡은 바 있다.

두산은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당시 선두 KIA에 4게임, 2위 LG에는 0.5게임 뒤졌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10경기를 치러 3승 7패에 그치면서 순위가 4위로 떨어졌다. 선두 KIA와 승차는 6.5게임, 2위 LG와는 3게임 차로 벌어졌다. 3위 삼성과도 2게임 차인 반면 5위 NC에는 1게임 차로 추격당했다.

특히 지난 주말 LG와 잠실 2연전(20일 경기는 우천 노게임)에서 모두 패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위기 상황이라고 보고 코치진 개편을 통해 분위기 반등을 노리는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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