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출시 1년을 맞은 청년도약계좌에 133만명의 청년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도약계좌는 가입 요건을 충족하는 19~34세 청년이 5년간 매달 70만원을 납입 시 은행 이자 및 정부 기여금 등을 합해 5000만원 내외의 목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금융상품으로 지난해 6월 15일 출시됐다.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23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청년도약계좌 도입 1년 - 청년, 금융을 이야기하다’를 개최했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사전에 참가 신청한 청년 50여명, 전문가 패널, 금융권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청년도약계좌의 성과와 향후 운영방향, 청년금융 여건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청년도약계좌는 올해 6월 말 기준 133만명이 가입해 가입요건 충족 청년(약 600만명, 추정) 5명 중 1명이 가입했으며, 현재까지 가입유지율은 90%로 시중 적금상품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청년 세대에게 보편적 자산형성의 기회를 부여하고 금융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도약계좌가 그 중심축 역할을 맡도록 하겠다. 은행권과 함께 오늘 마련한 추진과제들을 차질없이 이행하면서 보다 나은 청년층 금융여건을 위한 새로운 정책과제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년도약계좌 추진과제’도 발표됐다. 금융위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 6월 청년금융 포커스그룹을 구성·운영하는 등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과 건의사항을 면밀히 수렴·검토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추진과제들을 마련했다.

앞으로 청년도약계좌에 2년 이상 가입하고, 800만원 이상 납입한 계좌 가입자는 개인신용평가점수를 최소 5~10점 이상 추가 부여(NICE, KCB 기준)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청년도약계좌 납입정보를 신용평가사에 개별적으로 제공하지 않아도 해당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가점이 반영될 예정이다.

또 온라인-오프라인에 걸쳐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가 하반기 중 구축된다. 센터는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자산·부채 컨설팅 서비스 △금융강좌,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등 참여형 금융콘텐츠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는 오프라인 센터 5개소와 온라인 웹사이트로 운영될 예정이며, 청년들의 자산·부채관리 역량을 높이고, 금융경험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청년들의 부득이하고 긴급한 목돈 수요를 감안해 2년 이상 가입자에 한해 납입액 일부를 인출할 수 있는 부분인출서비스도 도입한다. 부분인출 가능액은 누적 납입액의 최대 40% 이내로 제한되며, 부분인출금액에 대한 이자, 이자소득세 부과 및 정부기여금 지급 기준은 중도해지한 경우와 동일하다.

아울러 청년도약계좌 SNS를 개설해 청년도약계좌를 비롯한 금융 관련 정보·혜택 제공을 강화한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들이 참여하는 납입목표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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