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4대금융이 올해 상반기 9조35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반기 최대 실적이던 전년 동기(9조1936억원)를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이다. 대출수요에 따른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다 지난 분기 발목잡던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배상 여파에서 벗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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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4대금융이 올해 상반기 9조35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사진=각 사 |
4대 금융지주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조3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주별로 KB금융 2조7815억원, 신한금융 2조7470억원, 하나금융 2조687억원, 우리금융 1조7554억원 순이다. 이들 금융지주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1조7324억원)은 2분기 당기순이익에서 신한금융(1조4255억원)보다 3069억원 앞서며 ‘리딩금융’을 탈환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한 2조78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 관련 대규모 비용 발생과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2분기 실적은 1조7324억원으로 집계됐다. ELS 손실비용 환입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당기 순이익은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2조74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한 규모다. 기업대출 중심의 이자이익이 증가한 데다 신용카드, 투자금융 수수료 등의 비이자이익이 증가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된 결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부동산 관련 손실에 따른 선제적 충당금에도 경상손익 기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2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9% 성장했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역대 최대인 2조6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홍콩H지수 ELS 손실보상 1147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FX) 환산손실 1287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34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4조3816억원)과 수수료이익(1조328억원)을 합한 5조4144억원으로 전년 동비 1.7%(903억원)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75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9314억원을 기록하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하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분기 2조7320억원으로, 1년 전(2조4730억원)보다 10.5%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수료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며 비이자이익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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