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 신임 대표 "관계사 정산 지연 사안, 영향 매우 적어"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싱가포르 소재 기업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직접적 관련이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 큐익스프레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운영 안내문./사진=큐익스프레스 홈페이지 갈무리


27일 마크 리 큐익스프레스 신임 대표이사(CEO)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직원 및 고객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책임경영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이어 “큐텐그룹 관계사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 사업은 직접적 관련은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현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보고 있으며 셀러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 전사 차원에서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티몬·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 물동량 비중은 낮추고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중심 해외 물량을 전체의 약 90%로 높였다”며 “앞으로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장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겠다”고 부연했다.

큐익스프레스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마크 리 신임 본사 CEO가 취임 즉시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큐익스프레스 싱가포르 본사 이사회는 전날 구영배 CEO 사임 소식과 함께 후임에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큐익스프레스는 전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운영 안내문’을 통해 “최근 관계사로 편입된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실 판매자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예기치 않게 발생한 이번 사안으로 인해 큐익스프레스 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이에 큐익스프레스는 지금까지와 변함없이 정상적으로 크로스보더 및 국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재확인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티몬·위메프 사태 최종 책임자인 구영배 대표가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 목표 달성을 위해 사태 해결 노력 및 법적 책임 대신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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