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은 대회 첫 날 사격 종목에서 나왔다.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이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박하준-금지현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결승에 올라 중국 조에 12-16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자랑스런 은메달을 획득했다.

직전 대회인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에서 한국 사격은 여자 권총 김민정이 은메달 1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그런데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사격 메달이 걸린 첫 종목부터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은)을 안겨준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의 박하준-금지현. /사진=IOC 공식 올림픽 한국어 SNS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은 1차전에서 남자와 여자 선수가 각각 30분 동안 30발씩 쏴 합산 점수가 높은 8개 팀이 2차전에 진출한다. 2차전에서는 20분 동안 남녀 선수가 각각 20발씩 사격해 상위 4개 팀을 가린다. 1, 2위 팀은 금메달 결정전에서 맞붙고, 3, 4위 팀은 동메달을 다툰다.

메달 결정전에서는 남녀 선수가 한 발씩 쏜 점수를 합해 높은 팀이 2점, 낮은 팀이 0점을 얻고, 무승부가 되면 1점씩 나눠 갖는다. 얻어내는 포인트를 누적해 16점에 먼저 이르는 팀이 이긴다.

2차전에서 전체 2위의 성적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박하준-금지현은 1위로 올라온 최강 중국조 성리하오-황위팅을 상대로 차분하게 금메달에 도전했다.

출발은 좋았다. 박하준-금지현은 첫발에서 20.6점을 합작해 2점을 먼저 땄다. 반격에 나선 성리하오-황위팅이 2~4발에서 연달아 이겨 박하준-금지현은 2-6으로 밀렸다. 작전 타임으로 호흡을 가다듬은 후 박하준-금지현은 5발째 승리로 4-6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역시 중국 조는 강했다. 접전 상황에서 중국에 6-8, 6-10으로 계속 리드를 당했다. 박하준-금지현은 10-14로 뒤져 막판에 몰린 다음 12-14까지 추격했으나 14발째에서 중국이 이기면서 승부를 마무리짓고 금메달을 가져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