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국·브라질·칠레·파키스탄 등 세계 각국 금리 관련 논의 진행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이번 주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회의가 예고됐다. 오는 9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중앙은행이 Fed(연방준비제도)가 정책방향에 대해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 미국의 9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월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고금리를 주도해온 Fed는 오는 30일부터 31일 양일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금융시장에선 연준이 금리를 유지하고 9월에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예상이 맞다면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가 인하된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점쳤으며, 9월 인하 가능성은 100%로 내다봤다. 지난 26일 발표된 지난 달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며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2월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0.25%포인트씩 3차례 인하될 가능성을 56.9%로 가장 높게 점쳤으며, 2차례 인하 전망이 33.8%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Fed의 정책 전환 전망이 높아지면 한은의 금리 인하 논의에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미국의 정책 결정을 주시하면서 오는 8월이나 10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에서도 기존 금리 인하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6월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BOE (잉글랜드은행)은 다음 달 1일 통화 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BOE는 지난해 8월까지 1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현재 금리는 16년 만에 최고치인 연 5.25%다. 

블롬버그인텔리전스는 BOE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물가 압력 등을 감안할 때 확신하긴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BOE가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경우 9월에 인하 신호가 나올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한편, 일본 중앙은행인 BOJ(일본은행)은 오는 30일부터 31일 양일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브라질·칠레·콜롬비아·파키스탄 등도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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