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글로벌 탈모 치료제 시장규모 16조원 이를 전망
기존 경구형 치료제 대신 주사제 치료로 편의성 향상 기대
[미디어펜=박재훈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많은 사람들의 스트레스 원인인 탈모 치료제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기존 경구형 치료제와 달리 주사제 개발로도 방향이 잡혀 개발 성공 시 1~3개월에 1회 주사로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사진=PICRYL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제약업체들이 탈모치료제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젊은 층에도 탈모증상이 확대되면서 해당 치료제 개발은 높은 수익 잠재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 치료제 시장규모는 2021년 10조 원 규모에서 오는 2028년 16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건강보험관리공단은 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 명으로 탈모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300억 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종근당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남성형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CKD-843'에 대한 국내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CKD-843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 치료제다. 해당 임상에서는 암성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의 영향으로 인해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이 특징인 흔한 탈모유형이다. 지금까지는 안드로겐 생성을 억제하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와 한국오가논의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가 주된 처방이었다.

해당 약품들의 성분은 하루 1회씩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나고 복용 중단시 탈모가 다시 시작됐다. 또한 반감기

종근당이 개발한 CKD-483은 탈모치료 성분인 두타스테리드를 주사제 형태로 변형한 것이다. 매일 복용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3개월에 한 번 주사치료를 맞으면 된다. 또한 종근당은 여성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제 CKD-498도 함께 개발 중이며 해당 치료제는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CKD-498은 필름코팅형 제형이다.

대웅제약은 인벤티지랩, 위더스제약과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장기지속 가능한 주사제 IVL3001(1개월 지속형), IVL3002(3개월 지속형) 두 가지로 개발 중이다. 해당 주사제는 지난 2022년 7월 호주에서 진행한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인벤티지랩은 전임상과 임상 1상, 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대웅제약은 임상 3상과 허가 및 판매를 맡으며 위더스제약은 생산을 맡을 예정이다. IVL3002도 호주에서 임상을 준비하고 있어 대웅제약은 임상 3상을 시작해 올해 의약품 허가를 받기 위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JW0061을 개발 중이다. JW0061은 윈트(wnt)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꼽힌다. JW중외제약은 올해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임상용 약물을 생산하고 있다.

앞선 두 회사와 달리 JW중외제약은 기존 탈모치료제를 보완 및 대체해 남성 여성 탈모환자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있던 탈모치료제와 달리 이번에 개발하는 방향은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통한 편의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스트레스 원인인 탈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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