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산업기술진흥원, 2024 하반기 일자리 전망 발표
기계·전자·철강·자동차 등 업종, 전년 동기 수준 유지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하반기 조선·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는 반면, 섬유·건설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2024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사진=고용정보원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하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조선·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며 섬유·건설 업종 일자리는 감소한다. 기계·전자·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금융 및 보험 업종은 전년 동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조선업의 경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수요와 수출 증가로 하반기 국내 조선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6.3%(7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속적인 외국인 인력 유입으로 공급제약이 일부 해소돼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업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로 인한 수요 개선과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시장 호황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하반기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1.8%(3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섬유업은 하반기 의류 소비가 증가하고 국내 수요 산업 생산 회복으로 산업용 섬유 소재 수요가 확대되지만, 높은 물가 상승률과 탄소중립으로 인한 산업환경 변화로 생산시설이 해외로 이전하는 등 기존 일자리 감소 요인이 상존한다. 이에 섬유 생산 소폭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섬유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2.1%(3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 또한 고금리 유지와 건설비 상승, 건설 투자 감소로 건설 수요가 위축되면서 건설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2.7%(5만8000명)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10인 이상 30인 미만과 5인 미만, 30인 이상 100인 미만 규모 사업체 등에서 고용이 증가하지만, 5인 이상 10인 미만, 100인이상 300인 미만, 300인 이상 규모 사업체 등에서는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업의 경우 주요국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로 수출이 증가하지만, 내수는 장기적 침체가 전망된다. 이에 기계 업종 하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3%(1만1000명) 증가해 전년 동기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자리 전망 연구는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 업종과 건설업, 금융 및 보험업에 대한 2024년 하반기 일자리 증감에 대해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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