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복합 신약 매출 지속 성장 영향…주요제품군 견조한 성장세 실적 견인
[미디어펜=박재훈 기자]한미약품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781억 원과 영업이익 581억 원, 순이익 470억 원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3%,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5.3%, 150.6% 증가한 수치다. R&D(연구개발)에는 매출 대비 13.8%에 해당하는 523억 원을 투자했다. 

   
▲ 한미약품 본사 전경./사진=한미약품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7818억 원, 영업이익 1348억 원, 순이익 1102억 원을 기록해 올해 역시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한미약품 측은 “개량·복합신약들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순이익 또한 급증한 게 이번 호실적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국내 처방의약품 실적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중인 한미약품은 로수젯, 아모잘탄 등 주력 품목들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상반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이 1000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2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11억 원을 달성했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도 36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의 해외수출 실적은 2분기 별도 기준 578억 원(기술료 수익 제외)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은 일본 41%, 유럽과 중국에서 각각 17%, 14% 비중을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완제품 및 기타 53%, API 47% 였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87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2억 원, 순이익은 232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0%, 12.0%씩 증가했다. 

북경한미의 주요 품목들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소화기 제품 매출이 증가하며 변비약 ‘리똥’과 성인 정장제 ‘매창안’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23.4% 증가했다. 매창안과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의 활발한 마케팅과 진해거담제 이안핑의 중국 주요병원 코드인 확대를 통해 하반기 실적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한미의 견고한 R&D 역량과 자체 개발 의약품의 우수한 제품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고, 표적 항암제를 넘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대한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기업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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