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이자이익 호조세…증권 외 전 계열사 성장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BNK금융그룹은 올 2분기 그룹 연결기준 242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4% 성장한 실적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기준 변경으로 인한 충당금 증가와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한 추가 충당금 적립 등 대손 비용이 증가했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충당금적립전 이익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9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02억원 대비 7.0% 성장했다.

   
▲ BNK금융그룹은 올 2분기 그룹 연결기준 242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4% 성장한 실적이다./사진=BNK금융그룹 제공


2분기 기준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은행부문은 전년 동기 1972억원 대비 321억원 증가한 2293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부산은행이 4.4% 증가한 1262억원, 경남은행이 35.1% 성장한 1031억원을 시현했다. 

비은행부문은 유가증권 관련이익 증가에도 불구,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8억원 감소한 414억원을 시현했다. 

투자증권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가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하였으나, 캐피탈이 9.8% 성장한 424억원을 거뒀고, 저축은행이 22억원 성장한 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산운용은 4.8% 성장한 22억원을 거뒀다. 투자증권은 순손실 규모가 71억원 확대되면서 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2%, 연체율은 0.94%로 전분기대비 각각 0.37%p, 0.04%p 각각 상승했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변경과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적정 이익 시현과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비한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분기대비 0.16%p 상승한 12.16%로 개선됐다. 아울러 BNK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향후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한 대비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CFO 겸 부사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매입한 자사주(약 165만주)에 대해 전량 소각을 실시하고, 중간배당(주당 배당금 200원) 및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현금배당의 지속적 증대 및 적극적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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