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하반기 다작으로 '승부수'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하반기 첫 번째 신작 라인업 스톰게이트가 출격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톰게이트를 통해 국내에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열풍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또 스톰게이트 이어 하반기에 다작을 예고하며 실적 개선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가 신작을 통해 반등할 수 있을지 업계 내 이목이 쏠린다.

   
▲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서 퍼블리싱 하는 스톰게이트가 31일 얼리 엑세스 버전으로 출시됐다./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상반기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 2분기 매출(2368억 원)과 영업이익(76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할 전망이다. 컨센서스 수치는 매출은 전년 동기(2711억 원) 대비 1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65억 원) 대비 71% 하락했다. 

업계는 스톰게이트가 카카오게임즈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스톰게이트 프로스트 자이언트가 개발한 신작 RTS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뱅가드, 인퍼널, 셀레스철 등 3가지 종족이 등장하며, 각자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세계관을 가졌다. 이용자는 이 중 하나를 선택해 대전, 협동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31일부터 팀의 얼리 엑세스 패키지 혹은 펀딩을 구매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 사전 체험을 실시한다. 얼리 엑세스 버전에는 캠페인, 대전, 협동, 커스텀 모드가 준비됐다. 이후 2주 뒤인 다음 달 14일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얼리 엑세스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스톰게이트는 추후 신규 협동 모드 맵, 협동 모드에서 플레이 가능한 신규 영웅, 추가 캠페인 미션 등을 추가해 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톰게이트를 통해 국내 시장에 RTS 붐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고른 스톰게이트 흥행 키포인트는 e스포츠다. RTS 장르 대표작으로 꼽히는 스타크래프트가 e스포츠와 동반 성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시너지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BJ이벤트 리그, 피시방 대회, 스타 전 프로 초청 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마련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내년에 공식 리그를 만들고 월드 챔피언십에 팀을 진출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업계는 카카오게임즈의 e스포츠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승부를 가르는 게임인 RTS 특성 상 e스포츠를 진행하기 용이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 e스포츠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와 RTS 전성기 시절 함께 했던 유저들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점도 이점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가 흥행한다면 게임 홍보적인 측면에서 확실한 효과가 존재한다"라며 "게임을 하지 않는 유저들의 흥미를 유발해 게임으로 오랜만에 돌아오게 해주는 등 장기적인 게임 서비스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다작을 예고하는 등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경영을 이어나간다. 스톰게이트에 이어 연내 연내 △발할라 서바이벌 △가디스오더 △패스 오브 엑자일 등의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이어 내년에도 아키에이지2, 크로노 오디세이 발매를 예고하며 다작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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