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은 도 농업기술원(7곳)·시군농업기술센터(62곳)와 함께 8월 한 달 동안 전국 가루쌀 생산단지 135곳에서 논물관리, 비료 관리, 병해충방제 등 본답 관리 집중 기술 지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
|
|
▲ 가루쌀 생육 지도 모습./사진=농촌진흥청 |
4일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 가루쌀(바로미2) 이앙 시기(6월 말~7월 초)는 장마 시작 시기와 겹치면서 생육 초기에 비 오는 날이 많고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적었다. 이앙 이후 충남과 전북 일부 생산단지에서 집중호우 피해가 있었으나 현재 대부분 정상 생육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생산단지별 기상 여건 및 생육 상태 등을 고려해 가루쌀 이삭이 패는 8월 말 전까지 현장기술지원단을 파견해 맞춤형 기술 지도로 고품질·다수확 가루쌀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먼저, 7월 하순~8월 상순 사이에 중간 물떼기 한 논에는 이삭패기 15일 전부터 이삭팬 후까지 3~5cm 정도로 논물을 대고, 장마 기간 중 침·관수로 생육이 저조한 경우는 물을 얕게 대 이삭 맺는 새 줄기가 나올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논물관리 시기에 생육이 저조한 곳은 요소 비료를 뿌려 생육 회복을 돕는다. 비교적 생육이 안정적이면, 이삭거름은 10아르(a, 약 300평)당 성분량으로 질소질 비료 2.7kg, 칼리비료 1.7kg을 준다. 모내기 때 완효성(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 비료) 비료를 줬다면 이삭거름은 생략한다. 질소질 비료를 기준보다 많이 주면 웃자람 또는 병해충 발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이삭이 패는 8월 하순 무렵에 알거름으로 요소비료(10a당 3kg)를 주면 이삭 여묾 비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농진청은 지난해 장마 이후 8월 중 가루쌀 재배지에서 혹명나방 발생이 늘어 피해 면적이 증가한 만큼, 올해는 면밀한 예방관찰(예찰)과 지역별 예찰 정보를 기준으로 약제 방제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혹명나방 방제는 논 몇 군데 지점에서 벼잎을 막대기로 흔들어 성충(나방)이 날아오르는 것이 보일 때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특히 이보다 어린 유충(1~3령)을 발견했을 때는 선제적으로 방제해야 효과적이다. 혹명나방 유충은 벼잎을 좌우로 길게 원통형으로 말고, 그 속에서 잎을 갉아 먹으면서 몸집을 불린다. 벼 잎이 세로로 말린 증상이 보이면 즉각 방제한다.
1회 약제 방제 후 7~10일 간격으로 2회 정도 방제한다. 이때 작용 기작이 다른 약제를 교차 사용해 이화명나방, 멸구류도 함께 방제하도록 한다. 광역방제기,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단지별 공동방제를 해야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약제는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해 사용한다.
식량산업기술팀 고종민 팀장은 “올 장마철 비 내리는 날이 늘면서 가루쌀 재배지의 병해충 예방과 방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생산단지별 생육 상황에 맞는 기술지원을 통해 재배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안정적 생산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