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2024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메종 드 라 쉬미)에서 6일과 7일(이하 현지 시각), 그림책 작가의 실시간 그림(라이브 페인팅) 공연과 한국-프랑스 문학 작가 대담, ‘K-북’ 강연 등 ‘K-북’ 작가 행사를 열어 한국 출판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높인다.
먼저 이기훈 그림책 작가는 6일과 7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코리아하우스 소극장 현장에서 ‘가면놀이(Masquerade)’ 연작을 직접 그리는 ‘라이브 페인팅’ 공연을 펼친다. 이기훈 작가는 완성된 이미지뿐만 아니라 그리는 행위의 과정과 시간도 작품 일부로 보고 그 의미와 서사를 확장해 온 예술가이다. ‘가면놀이’ 연작 시리즈는 누리소통망에서 이미 수천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실시간 공연에서도 ‘과정도 예술로 확장한’, 그 연장선에서 자신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예술 세계를 황재호 음악 감독*이 준비한 음악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윤고은, 백수린 작가와 프랑스의 베르나르 미니에(Bernard Minier) 작가는 6일, 오후 5시 45분부터 ‘인간이라는 미스터리’를 주제로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에 대해 토론한다. 양국을 대표하는 세 명의 작가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풀지 못하는 ‘미스터리한’ 인간의 깊은 심연, 내면의 수수께끼를 본격적으로 탐구할 예정이다. 이번 대담의 진행은 허희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대담에 참여하는 윤고은 작가는 2021년 '밤의 여행자들'(민음사)로 아시아 작가 최초로 영국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한 대거상 번역추리소설상을 받았다. 이 책은 ‘에코 스릴러’라는 평과 함께 전 세계 11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고 현재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백수린 작가는 2011년 단편소설 '거짓말 연습'으로 등단해 '폴링 인 폴'(문학동네), '참담한 빛'(창비) 등 다양한 작품을 출간해왔다. 베르나르 미니에 작가는 2011년 장편소설 '눈의 살인(Glacé)'으로 데뷔한 프랑스 추리 소설계 대표 작가로서 단단한 서사를 통해 이야기에 탄력을 주며 주제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 왔다.
한국인 최초로 퓰리처상을 2회 수상한 강형원 사진기자는 7일, 오후 5시 45분부터 ‘사진으로 보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대한민국의 찬란한 유물과 유적, 유구한 문명과 문화를 소개한다.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형원 사진기자는 LA 타임스, AP 통신, 로이터 통신 등에서 근무하면서 우리 민족의 방대한 역사와 문화를 기록한 저서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알에이치코리아)을 출간한 바 있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 6월 파리 전역의 서점, 도서관, 학교 등에서 그림책 작가 워크숍, 한-프랑스 작가 대담 등 다양한 ‘케이-북’ 행사를 개최했으며,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는 6월 5일부터 8월 30일까지 ‘케이-북’ 상설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10월에는 파리에서 열리는 ‘2024년 프랑스 케이-박람회’에 참가해 한국 도서와 작가에 대한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문체부 김용섭 미디어정책국장은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파리 전역에서 다양한 한국 작가와 도서를 현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케이-북’의 우수성과 예술성, 대중성을 널리 알려 출판 한류의 흐름을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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