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성장 동력 확보 위해 M&A 확대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 2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영업이익 88억 원을 기록했다. 엔씨는 하반기부터 신작 발매와 해외 진출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또 적극적인 M&A(인수합병)와 장르 다각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본사 전경./사진=엔씨소프트 제공


5일 DART(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는 올 2분기 매출 3689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 순이익 71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4402억 원) 대비 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53억 원) 대비 75% 감소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305억 원) 대비 75% 증가했다. 

   
▲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본사 전경./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지역별 매출은 한국 2403억 원, 아시아 569억 원, 북미·유럽 339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377억 원이다. 중국 블레이드&소울의 네오 클래식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한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182억 원, PC온라인 게임 862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엔씨는 해외 진출과 신작 발매를 통해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8일 스위칭 RPG 호연을 한국·일본·대만에 출시한다. 또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TL(쓰론 앤 리버티로벌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블레이드&소울2 중국과 리니지2M 동남아 지역 서비스도 준비하며 글로벌 지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엔씨의 성장 동력 확보에 관한 얘기가 오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의 미래 전략에 관한 내용을 공유했다.

엔씨는 M&A(인수합병) 관련 계획도 언급했다. 최근 엔씨는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Moon Rover Games(문 로버 게임즈)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판권 및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앞으로도 추가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해 사업 다각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홍 CFO는 "자사는 라인업 확장을 위해 기업의 방향성과 부합하고 역량이 뛰어난 개발사들 확보에 나서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권고사직 관련 얘기도 오갔다. 엔씨는 지난 5월 시작한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통해 연말까지 본사 인력을 4000명대 중반까지 줄일 방침이다. 올해 초 본사 임원을 20% 감축했으며 연말까지 퇴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2분기 엔씨의 인건비는 180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내년에 출시가 예고된 엔씨의 대작 타이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췄다. 엔씨는 프로젝트G(택탄)와 아이온2, LLL을오는 2025년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신규 IP 기반 MMORPG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엔씨는 신규 MMORPG를 포함 2026년까지 10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 CFO는 "택탄과 아이온2, LLL은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팀이 개발하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크다"라며 "기존 전략 게임들과 비교해 재미가 강화된 게임으로 개발을 하고 있으며 사업화 방향에 있어서도 새로운 방식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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