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돌연사·추락사·익사사고 등 3대 사망사고 비중 91%
기존 사고 발생지 외 사고 위험 구간 130곳 발견…재난·안전 사업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안전사고 통계 정보(데이터) 분석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사전예방 중심 안전관리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무리한 산행에 의한 심장돌연사·추락사·익사사고 등 3대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 국립공원관리공단 전경./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0년간 국립공원에서는 총 167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심장돌연사(50%)와 추락사(32%), 익사(9%) 등 3대 사망사고 비중이 91%를 차지했다.

심장돌연사와 추락사는 탐방객이 많은 10월과 주말에 주로 발생했다. 특히 주말의 경우 심장돌연사는 63%(53명), 추락사 60%(32명)로 절반 이상이었다. 연령대로 보면 50대 이상이 각각 82%(69명), 89%(48명)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남성이 98%(82명), 72%(39명)로 비중이 높았다. 

익사는 73%(11명)가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집중 발생했다.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53%(8명)로 가장 많았지만, 20대(3명, 20%)와 40대(3명, 20%)에서도 발생했다.

이에 공단은 최근 10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통계 정보와 기상청 자료, 위성데이터를 활용해 사고 발생지점의 지리적·환경적 특성 등을 분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 사고 발생지역 외에 추가적으로 사고 발생 위험이 있는 구간 130곳을 찾아냈다.

공단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쉼터 및 스마트 자동심장충격기(AED) 구축 ▲위험 안내시설 설치 등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재난·안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송형근 이사장은 "각종 통계 정보를 활용한 사고 발생 지점 예측 분석은 그간 공원관리 경험과 과학적 분석 기법을 더해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공고하게 해줄 것"이라며 "정확하고 정밀한 예측을 통해 탐방객 안전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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