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처하면서 비핵화·평화·통일이라는 고유의 핵심 어젠다를 추구하는 외교를 지원하기 위해 뜻 있는 여야 의원들이 정파를 떠나 뭉친 국회의원 연구단체 '선진 외교를 위한 초당적 포럼'이 6일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선진 외교를 위한 초당적 포럼'은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6자회담 수석대표와 러시아대사를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위성락 의원이 대표의원을 맡아 구성했고, 연구책임의원은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맡았다.
이 포럼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16명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최형두·김건·유용원·인요한 등 5명 의원이 동참해, 정파를 떠나 초당적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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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아래줄 왼쪽 3번째부터 오른쪽으로) 더불어민주당 위성락, 추미애, 정성호 의원,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 등이 6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선진 외교를 위한 초당적 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 정책토론회'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8.6 /사진=연합뉴스 |
'선진 외교를 위한 초당적 포럼'은 이날 오전 10시 출범을 기념하여 국회 사랑재에서 '주요국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한·중 관계 해법'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중국연구센터의 김한권 교수가 한·중 관계에 대해 발제에 나섰고,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마리아 카스틸로 페르난데즈 주한유럽연합대사, 에릭 테오 주한싱가포르대사가 각국의 대중 정책에 대한 발제를 맡았다.
각 발제자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각국의 생생한 사례들을 전하면서, 한국과 유사한 나라들의 대중 정책을 파악하고 그로부터 유용한 교훈을 도출했다.
대표의원인 위성락 의원은 이날 포럼 창립총회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비해 뒤떨어진 외교역량을 선진화하려면 당파성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외교를 국내 정치에 종속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 의원은 "뜻을 가진 여야 국회의원이 모인 연구단체인만큼, 오직 국익을 중심으로 한국외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문제 진단과 정책 대안 제시를 통해 실질적인 해법 도출에 집중하기 위해 축사와 인사말 등 불필요한 형식을 과감히 생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