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교체 출전해 5경기 연속 이어졌던 무안타에서 벗어났다. 볼넷도 얻어내고 도루도 하는 등 삼두근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삼두근 통증으로 전날 경기 결장한 데 이어 이날도 선발 명단에 들지 못해 부상이 심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경기 중반 대주자로 교체 출전한 뒤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 활약을 펼치며 샌디에이고의 승리를 거들면서 부상 걱정도 떨쳐냈다.

   
▲ 교체 출전해 안타도 볼넷과 도루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운 김하성(오른쪽)이 경기가 끝난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팀이 5-4로 앞서던 6회초 대주자로 투입됐다. 상대 투수의 투구에 다리를 맞고 나간 주릭슨 프로파가 다음 타자 잰더 보가츠의 안타 때 2루에 도착한 후 통증이 계속돼 물러나고 김하성이 대주자로 나갔다. 후속타 불발로 샌디에이고는 점수를 내지 못하고 이닝을 끝냈다.

김하성의 역할은 대주자로 끝나지 않았다. 6회말 유격수 수비로 들어갔다.

이후 김하성은 5-6으로 역전 당한 후인 8회초 1사 1루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베테랑 좌완 불펜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한 김하성은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이 지난달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내야안타 이후 6경기, 열흘 만에 때려낸 안타였다.

김하성의 안타로 1, 3루 찬스가 이어졌다. 김하성은 2아웃이 된 다음 2루 도루를 시도해 시즌 21호 도루도 성공시켰다. 김하성이 엮어낸 2, 3루 찬스에서 매니 마차도가 삼진을 당하며 또 득점에는 실패했다.

샌디에이고가 9회초 잭슨 메릴의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이 터져 6-6을 만들어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이로 인해 김하성은 10회초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가졌다. 

무사에 주자를 2루에 두고 시작된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샌디에이고는 보가츠가 적시타를 치고, 마차도와 잭슨 메릴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10회 3점을 얻어냈다. 김하성은 마차도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하나 올렸다.

10회말 피츠버그의 반격을 2실점으로 막아낸 샌디에이고는 결국 9-8로 승리를 거뒀다.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25(374타수 84안타)로 조금 끌어올렸다.

한편 피츠버그의 배지환은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교체 출전으로 경기 중간 한국인 선수 맞대결이 이뤄졌다.

배지환은 3회말 1루쪽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됐다. 

배지환은 추가 안타는 없었지만 6회말 무사 2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할 때 상대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이 돼 한 번 더 출루했다. 다시 도루를 시도한 배지환은 이번에는 성공을 하며 시즌 4호 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맥커친의 적시타 때 홈인해 득점도 올렸다. 피츠버그가 6-5로 역전하는 득점이었지만 팀의 재역전패로 빛이 다소 바랬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186(43타수 8안타)으로 조금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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