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소맥 세트(소주 한 병+맥주 두 병)’ 가격이 2만 원을 넘는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대형마트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홈플러스 ‘당당치킨’ 등 6000원대 마트 치킨이 홈런을 친데 이어, 1000원대 마트 맥주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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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모델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이달 출시한 초저가 라거 맥주 ‘타이탄(5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에서 이달 1일 출시한 초저가 맥주 ‘타이탄’ 초도 물량이 3일 만에 조기 완판됐다.
라거 맥주 타이탄은 1캔(500㎖)에 1000원이라는 압도적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초도 물량으로 준비한 7만 캔은 ‘1인 6캔 한정‘ 조건을 내걸었음에도 단 3일 만에 모두 팔렸다. 2차 물량은 입고 시기를 앞당겨 오는 15일부터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외식 주류 가격 부담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경향이 짙어졌다. 특히 대형마트에서는 대중주는 물론 위스키, 와인, 브랜디 등과 같은 고급 주류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몰린다고 홈플러스는 분석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체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고, 브랜디(58%), 와인(10%), 위스키(9%), 맥주(15%) 등 다양한 주종의 매출이 골고루 약진했다. 해당 기간 ‘5만 원 이하’의 가성비 위스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었고 매출 비중은 4%p 증가했다. ‘3만 원 이하’의 가성비 와인 역시 매출이 약 3% 신장했으며, 7월 매출 비중도 약 7%p 증가했다.
강재준 홈플러스 차주류팀장은 “계속되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홈술족이 증가하면서 가성비는 물론 다양한 종류, 품질까지 갖춘 마트표 주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새롭게 출시한 초저가 1000원 맥주 타이탄을 비롯해 합리적 가격의 위스키, 와인 등 홈플러스만의 다양한 가성비 주류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 물가 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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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이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어메이징 완벽치킨’./사진=이마트 제공 |
대형마트들은 맥주와 짝꿍으로 불리는 국민야식 치킨도 장악했다.
홈플러스는 2022년 당당 시리즈 첫 메뉴로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6990원에 선보였다. 당당치킨이 곧바로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홈플러스는 ‘당당 시리즈’를 확대했다.
첫 출시 이후 당당 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이달 현재까지 1000만 팩을 돌파했다. 당당치킨 출시 1년 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기준 델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뛰었다. 현재까지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 6480원짜리 ‘어메이징 완벽치킨’ 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과 본업 경쟁력 강화라는 취지에 맞게 한정 판매가 아닌, 연중 운영 방식으로 어메이징 치킨 가격을 고정한다.
지난해 이마트 치킨류 매출은 전년 대비 43.8% 늘었고 올해 1∼7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2022년 9월 출시한 생생치킨은 지난달까지 250만 팩 넘게 판매됐다.
2010년 ‘통큰치킨’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마트표 치킨의 원조 롯데마트·슈퍼는 최근 1만 원대 초반 가격의 ‘큰 치킨’을 내놓았다. 큰 치킨도 월평균 8만 개가 팔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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