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과 홈에서 다시 만나 또 졌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1년 전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과 상대 선수로 재회했고, 김민재와 두번째 맞대결도 했다.
토트넘은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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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
두 팀은 지난 3일 한국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어 뮌헨이 2-1로 이긴 바 있다. 토트넘은 뮌헨과 연속해서 치른 프리시즌 매치에서 2연패를 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80분, 뮌헨의 김민재는 88분을 뛰었다. 둘은 서울에 이어 런던에서 한 번 더 맞붙었다.
자신이 간판 골잡이로 활약했던 토트넘의 홈 구장을 찾은 케인은 선발 제외됐다가 손흥민이 교체될 무렵 투입돼 토트넘 팬들 앞에서 뮌헨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경기 후 손흥민과 케인은 따로 만나 얘기를 나누며 회포를 풀기도 했다.
역시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수비수 에릭 다이어도 후반전을 뛰면서 이전 홈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경기 시작 30초도 안돼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었다. 2선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로 토트넘에게 찬스가 생겼고, 데얀 쿨루셉스키가 골을 터뜨렸다.
이후 뮌헨의 반격이 매서웠다. 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조슈아 키미히가 올려준 볼을 마티스 텔이 헤더로 연결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쳐냈지만 이 볼을 다요 우파메카노가 밀어넣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20분 손흥민이 폭풍 드리블 후 쿨루셉스키에게 패스를 내줬지만 김민재에게 잘렸다.
전반 30분 뮌헨의 역전골이 나왔다. 토트넘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짧게 보낸 패스가 수비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아 전방 압박을 하던 뮌헨에게 가로채기 당하면서 볼이 뒤로 흘렀다. 세르주 그나브리가 달려들며 슈팅해 토트넘 골문 안으로 역전골을 꽂아넣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볼이 많이 가지 않는 등 공격이 매끄럽게 전개되지 않았다. 토트넘이 만회를 못하는 사이 뮌헨이 한 골 더 넣고 달아났다. 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토마스 뮐러가 헤더골을 터뜨려 3-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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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오른쪽)가 토트넘전에 선발 출전해 경기 막판부상으로 교체될 때까지 약 88분을 뛰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
후반 들며 두 팀 모두 대거 선수 교체를 했다. 손흥민과 김민재는 계속해서 뛰었는데, 왼쪽 날개를 맡았던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이동하면서 김민재와 부딪히는 장면이 많아졌다.
후반 16분 토트넘이 한 골 추격했다. 이번에도 쿨루셉스키가 골을 넣었다. 루카스 베리발이 내준 패스를 쿨루셉스키가 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투입된 토트넘의 젊은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움직였으나 결정적 찬스는 엮어지지 않았다.
후반 35분 뮌헨이 케인을 집어넣을 때 토트넘은 손흥민을 윌 랭크셔로 교체했다. 이어 3분 뒤에는 김민재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두 팀은 막판까지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고 뮌헨의 한 점 차 승리로 끝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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