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여러모로 꼬이는 경기를 했다.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날리는가 했으나 2루타로 정정됐고,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에 삼진을 3개나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마이애미 말린스에 한 점 차로 져 파죽지세였던 7연승을 마감했다.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27을 유지했다.

   
▲ 김하성이 9회 동점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2루타로 정정돼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일단 김하성의 수비 실책이 아쉬웠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2실점해 0-2로 리드를 내줬다. 2회말 수비에서 선두타자 데릭 힐의 평범한 땅볼을 김하성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실책으로 내보냈다. 김하성의 시즌 11번째 실책으로 무사에 주자가 나갔다. 보내기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자비에르 에드워스의 타구를 김하성이 잘 잡아 송구했지만 1루수 루이스 아라에스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실책이 겹치며 위기가 계속된 샌디에이고는 결국 2회말 3실점하며 0-5로 점수 차가 벌어져 초반 승기를 빼앗겼다.

수비 실책이 타격에도 영향을 미친 듯했다. 김하성은 3회초, 5회초, 7회초 타석에서 3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수비와 타격 부진을 마지막 타석에서 한 방에 만회하는 듯했다. 샌디에이고가 중반 이후 착실한 추격전을 펼쳐 6-7, 한 점 차로 좁혀진 가운데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이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마이애미 좌완 앤드류 나디의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볼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홈런 판정이 나며 극적으로 동점이 된 것 같았으나 비디오 판독 후 인정 2루타로 판정이 번복됐다. 김하성의 타구가 담장 상단을 맞고 튀어나왔는데 좌익수 카일 스토워스의 글러브 맞고 담장을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홈런 세리머니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던 김하성은 2루 주자가 됐고, 다음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삼진을 당하며 그대로 샌디에이고는 한 점 차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 경기 패배로 샌디에이고는 7연승을 끝내고 시즌 전적 66승 53패를 기록했다. 연패에서 벗어난 마이애미는 44승 7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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