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경수 복권 논쟁 불거지자 ‘계파 갈등’ 확산 차단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광복절 사면 및 복권 대상으로 포함된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 정치화합, 국민통합 차원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을 결정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그 결단을 우리가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선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여론을 조작한 민주주의 파괴 사범이고, 반성도 전혀 없어 (복권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정치화합의 차원에서 결단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이처럼 복권에 대한) 우려와 필요성 모두를 대통령실에 전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당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 전 지사 복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존중해야 한다'는 논리로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월 26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편, 김 전 지사의 복권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광복절 특별사면자 명단을 재가할 예정이다. 명단에는 김 전 지사를 비롯해 여권 인사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이 포함됐다.

김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7월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2022년 12월 윤석열 정부에서 신년 특사로 사면을 받았지만 복권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 전 지사는 사면으로 출소할 당시 “원하지 않는 선물을 받았다”며 여론조작 사건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았다. 이에 전날까지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 전 지사의 복권을 결정한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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