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민간 은행권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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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제도'를 통해 KB국민·신한은행이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주금공은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제도'를 통해 KB국민·신한은행이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행된 채권이다. 채권투자자가 발행기관에 대한 상환청구권과 함께 발행기관이 담보로 제공하는 기초자산집합에 대해 제3자보다 우선 상환받을 수 있다. 은행들이 채권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지급보증에 나서는 주금공이 대신 원리금을 상환하게 된다.
주금공이 지급보증에 나섬에 따라, △국민은행은 5년물(2000억원, 3.16%)·10년물(1000억원, 3.19%) △신한은행은 10년물(3000억원, 3.19%)의 커버드본드를 각자 발행했다. 이는 동일 만기 은행채(AAA) 금리 대비 약 0.06~0.44%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이번 커버드본드 발행은 지급보증 제도를 통해 주금공이 최초로 민간 금융회사의 커버드본드 발행을 지원해 뜻깊다는 평가다. 또 5년 만기 위주의 국내 커버드본드 시장에서 10년 만기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특히 신한은행은 10년 만기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동시에 10년 주기형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을 출시해 커버드본드의 당초 목적인 장기·고정금리 주담대의 자금조달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주금공은 은행의 커버드본드 발행을 유도해 자체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공급 기반을 지속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은행이 발행하는 장기 커버드본드를 직접 매입하는 커버드본드 재유동화 프로그램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공사의 이번 지원은 민간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금융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고정금리대출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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