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권익위 국장 죽음' 둘러싸고 공방
주요 증인 불출석 속 임은정 검사만 청문회 출석
[미디어펜=진현우 기자]1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영철 검사 탄핵 조사 청문회에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시작 50분 만에 정회가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국민권익위원장 출신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익위 내 한 국장이 최근 사망한 것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청탁금지법 위반을 덮기 위해서 권익위 수뇌부가 김건희·윤석열 부부를 비호하기 위해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한 명이 억울하게 희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 8월 1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와 관련한 청문회에서 권익위원회 고위 간부 사망과 관련한 의사진행발언을 하던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왼쪽)과 이를 항의한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오른쪽)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4.8.14./사진=연합뉴스

그러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은 그분의 죽음에 죄가 없는가"라며 "(전 의원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전 의원은 송 의원은 서로 삿대질을 주고 받으며 극한의 대치 상태가 이어졌고 주변에 있던 여야 의원들까지 참전하며 결국 정청래 법사위원장 잠시 정회를 선포했다.

15분 후 재개된 청문회에서도 여야는 현장 검증 채택의 건과 추가 참고인 채택을 둘러싸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야권은 탄핵 대상인 김영철 검사의 모해위증 교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장시호 씨가 과거 수감됐던 서울구치소를 찾아 현장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송 의원은 "검증 대상이 특정되지 않은 부적법한 실시계획"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여야 간 충돌은 계속됐다.

여야는 김 검사와 장 씨가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매체 뉴탐사 소속 강진구 기자를 참고인으로 추가 채택하는 과정에서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결국 야권은 여당의 반대 속 두 건을 의결했주고 송 의원은 "존경차게 반대한다"고 정 위원장과 야권을 비꼬았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김영철 검사와 이원석 검찰총장 등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한 가운데 임은정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만이 증인석에 앉았다.

정 위원장은 이날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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