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태업 논란'을 일으킨 루벤 카데나스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8)를 영입했다.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 외국인 선수 계약 마감일을 하루 남겨두고 아슬아슬하게 계약을 마무리했다.

삼성 구단은 14일 "디아즈와 연봉 5만 달러, 옵션 2만 달러, 이적료 10만 달러 등 총액 17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디아즈가 멕시코 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 /사진=르윈 디아즈 SNS


1996년생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디아즈는 키 188cm, 몸무게 105kg의 좌투좌타 1루수다. 2013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22년까지 3시즌 마이애미에서 뛰며 112경기 출전, 타율 0.181, 13홈런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3시즌 동안 타율 0.258(1017타수 262안타) 56홈런 179타점의 성적을 냈다.

디아즈는 올 시즌에는 멕시코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 소속으로 75경기서 타율 0.375(269타수 101안타) 19홈런 활약을 펼쳤다.

삼성 구단은 "디아즈는 장타력뿐만 아니라 1루 수비도 뛰어난 선수"라며 "특히 헌신적인 태도와 열정을 가진 선수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이 디아즈와 계약하면서 카데나스는 한국 생활을 짧게 마무리했다. 카데나스는 삼성 소속으로 KBO리그 단 7경기 출전해 타율 0.333(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남기고 짐을 싸게 됐다.

카데나스는 지난 달 10일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삼성과 총액 47만7000달러(연봉 32만 7000달러, 옵션 10만 달러, 이적료 5만 달러)에 계약하고 한국으로 왔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KT 위즈전에서 타격을 하다가 허리쪽 통증을 느껴 전력에서 이탈했다. 병원 검진에서 별다른 부상 소견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는 계속 통증을 호소하며 출전을 꺼렸다. 6일 한화 이글스전에는 대타로 나서 삼진을 당한 뒤 중견수 수비로 투입됐는데 무성의한 플레이로 '태업 논란'을 가중시켰다.

결국 삼성은 카네나스 방출을 결정했는데, 대체 선수 영입까지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다. 새 외국인선수가 포스트시즌에 뛰려면 8월 15일까지는 비자 발급과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마무리해야 했다.

삼성 구단은 총력을 기울여 속전속결로 디아즈 입단 절차를 마감 하루 전 끝내고 공식 계약 발표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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