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3사,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매출·영업익 '성장'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IT 서비스 3사(삼성SDS·LG CNS·SK C&C)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성장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사업 분야에서 성장세를 거두며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는데, 3사는 AI(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 삼성 SDS 본사 전경./사진=삼성 SDS 제공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690억 원, 영업이익 220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1% 성장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지속적인 수요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5560억 원이다.

LG CNS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496억 원, 영업이익 137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고 영업이익은 21% 성장했다. LG CNS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스마트팩토리 등 DX(디지털전환) 사업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SK C&C는 별도 제무제표 기준 매출 6302억 원, 영업이익 32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7%·13.78% 증가했다. SK C&C의 실적은 SK(주)의 부문 실적으로 집계되는 만큼 삼성 SDS·LG CNS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SK C&C는 이번 호실적에 대해 지난해 경기 악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폭 감소됐던 자회사의 비경상적 배당수입이 올해 1분기에 예년 수준으로 회복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또 생성형 AI, 클라우드 등의 IT 서비스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IT 서비스 기업들이 호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AI 시장의 성장이 꼽힌다. AI 기술이 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만큼 클라우드,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에 강점이 있는 3사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이 성장하면서 시스템 구축이나 인프라 공급 수요가 증가했고 이런 부분들이 호실적에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올해부터 사업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시작하며, AI 솔루션을 통한 매출도 발생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AI 솔루션을 타 기업에 제공하는 등 B2B(기업간거래) 부문에서 수익이 생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솔루션 부문이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단기간에 극적인 성장을 가져오기는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3사는 기술을 선점해 시장 점유율을 서서히 올리며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 SDS는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와 업무용 소프트웨어용 코파일럿을 지속 강화한다. LG CNS는 지난해 출시한 언어 생성형 AI 'GenAI Text'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또 LG그룹의 LLM 엑사원과의 시너지 창출에도 집중한다. SK C&C는 기업 특화 AI 솔루션 솔루어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AI 랜딩존 등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후 AI 솔루션 기술 고도화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하겠지만 단기간 극적인 매출 성장을 가져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단계적으로 천천히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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